▲ 박건하 수원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울산이 수원 원정에서 승점 1점에 그치는 바람에 우승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막역하게 지냈던 울산 홍명보 감독의 발목을 잡게 된 박건하 수원 감독은 한 편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A 37라운드에서 울산은 수원과 득점 없이 비겼다.

"너무 중요한 경기에서 만났기 때문에 여러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울산은 우승에 굉장히 중요한 길목이었다"며 "우리도 홈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사실 비겨서 아쉽다. 하지만 우승 경쟁에 (영향이) 있었다는 점에서 미안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팀은 나란히 승점 70점을 기록했고, 다득점에서 전북이 앞서 순위표 위에 자리했다.

그런데 같은 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전북이 대구를 2-0으로 이기면서 승점을 73점으로 쌓은 반면, 울산은 승점 71점으로 차이가 생겼다.

울산과 달리 득점 2개를 추가한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하더라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박건하 감독은 "일단 상위 스플릿에 들어와서 연패를 했는데, 그 부분을 끊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홈 경기이기 때문에 홈 팬들 앞에서 이기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보였다.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는데 노동건이 막아 내면서 승부의 분수령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홈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아쉬움도 남은 경기였다"고 했다.

이어 "많은 것을 배웠다는 한 해라고 생각한다. 전반기에 좋은 모습과 후반기엔 전반기와 다른 어려웠던 부분들이 굉장히 1년을 진행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워낙 전반기에 잘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상위 스플릿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에서 아쉬움이 든다. 내년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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