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의 조나탄이 이적 후 두 번째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서재원 기자, 박건도 인턴기자] 승격 2년 만에 광주FC의 강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광주는 지난 27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성남FC에 0-1로 패했다.

광주가 2년 만에 강등 당할 위기에 처했다. 광주는 지난 시즌 파이널A(상위 6팀)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승격 직후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올렸다. 그러나 광주의 파란은 잠깐이었고, 다시 강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상황은 광주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광주는 전력 유출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주포’ 펠리페는 지난여름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 룽청FC로 떠났다. 주전 공격수 윌리안, ‘전 캡틴’ 여름은 각각 겨울 이적시장에 경남FC, 제주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겼다.

대체자의 활약도 시원찮았다. 광주는 대구FC,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조나탄을 임대로 데려왔다. 광주는 111경기 72골 13도움을 올린 K리그 ‘레전드’급 선수의 4년 만의 복귀에 기대를 걸었다. 광주는 조나탄에게 펠리페가 썼던 등번호 9번을 주며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조나탄은 광주의 믿음을 저버렸다. 부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그사이 광주팬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다. 조나탄은 36라운드가 돼서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하지 못했다.

광주는 펠리페 이탈 이후 원톱 공격수 부재에 시달렸다. 유망주 허율이 전방에서 분전했으나 공격포인트 생산력이 아쉬웠다. 엄원상이 임시방편으로 제로톱에 나섰으나, 주 포지션인 윙어 때 보다 파괴력이 훨씬 떨어졌다. 

수비 문제까지 겹쳤다. 광주는 37경기에서 53골을 허용했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실점이 많다. 특히, 지난 3일 FC서울전에선 3골을 앞서가다 후반전 4골을 내리 실점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광주는 오늘 성남전 패배로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호시탐탐 골문을 노렸으나 번번이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 이순민, 엄원상의 연속 슈팅은 김영광의 ‘3연속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전 조나탄의 일대일 기회마저 골키퍼가 골대 위로 쳐냈다.

이로써 광주의 자력 생존은 불가능해졌다. 경쟁자 11위 강원FC가 내일 FC서울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광주 강등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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