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게릿 콜(왼쪽)과 FA 최대어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맥스 슈어저(37) 만큼 당장 선발 로테이션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확실한 카드는 없다."

나이 37살인 투수가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실력과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FA 최대어 가운데 하나인 슈어저의 행선지는 올겨울 가장 큰 이슈다. 미국 언론은 슈어저가 충분히 2년 6600만 달러(약 778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하고 있다. 슈어저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4패, 179⅓이닝, 236탈삼진,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슈어저에게 어울리는 행선지를 예상했다. 매체는 '슈어저가 37살 시즌에 평균자책점 2.46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사실을 알았나. 올해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LA 다저스에 내려진 큰 상이었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원하는 팀의 상위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투수다. 다음 시즌이면 38살이 되고, 올 시즌 막바지 마운드에서 지친 모습도 보여줬지만, 이 정도로 선발 로테이션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없다'고 강조했다. 

MLB.com이 선정한 슈어저에게 적합한 구단 10곳 가운데 4번째로 꼽은 뉴욕 양키스가 눈길을 끈다. 양키스는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선수들을 사들여 성적을 내는 방식을 고수해 '악의 제국'으로 불렸다. 현재 에이스는 2019년 시즌 뒤 FA 시장에서 9년 3억2400만 달러에 영입한 게릿 콜이다. 

하지만 최근 악의 제국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승2패로 누르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로 12년째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12년 동안 엄청난 꾸준히 큰 돈을 써왔던 것을 고려하면 성에 차지 않는 결과다. 

매체는 '양키스는 항상 도전자였다. 슈어저가 핀스트라이프(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양키스타디움 마운드에서 타자들을 내려다보는 모습은 환상적일 것이다. 콜과 슈어저가 원투펀치를 이루면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모두 공포 그 자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가 양키스가 절박하다고 말한다. 2009년 이후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어딘가에서 한번쯤은 읽어봤을 것이다. 만약 양키스가 올인한다면, 슈어저는 최고의 올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키스의 움직임이 어떻게 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MLB.com은 슈어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구단으로 직전 소속팀 다저스를 꼽았다. 

매체는 '슈어저와 다저스 모두에게 적합한 트레이드였고, 슈어저는 다저스에서 훌륭한 성적을 냈다. 그는 이미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지만, 또 다른 우승을 원하지 않을 선수는 없다. 그리고 다저스보다 더 우승에 가까운 구단도 없다. 다저스는 짧은 기간에 큰 금액을 안기는 계약을 선호하는데, 슈어저가 이상적인 후보다. 이 둘을 관계를 깰 이유가 없는데 굳이 바꾸겠나'라고 예상했다. 

슈어저에게 어울리는 다른 팀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워싱턴 내셔널스 등을 추가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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