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시스코 린도어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뉴욕 메츠가 폭주하고 있다. 하루에 1억 2450만 달러를 써서 3개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돈으로 약 1489억 원이다.

메츠가 27일(한국시간) 차례로 선수 3명을 영입했다. 내야 전천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영입을 시작으로 외야수와 1루수를 맡을 수 있는 마크 캐나를 품었다. 이어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를 영입하며 단 하루 계약 행보로 내, 외야 뎁스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시작은 에스코바다. 메츠는 에스코바에게 2년 20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이어 캐나와 2년 26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마르테와 계약은 가장 규모가 크다. 4년 7800만 달러다.

구단주 스티븐 코헨의 큰손 행보는 멈출 줄 모른다. 코헨은 주식 부자로 억만장자다. 메츠 인수와 동시에 공격적인 선수 영입 행보를 이끌고 있다. 트위터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기도 한다. 코헨의 가장 큰 행보는 프란시스코 린도어 영입이다. 메츠는 지난 1월 2-4 트레이드로 린도어와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품었다. 이어 린도어와 10년 3억 41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투수 스티븐 마츠도 영입하려고 했다. 영입이 성사됐으면 이번 오프시즌 메츠 첫 계약이었을 것이다. 마츠는 메츠에서 커리어를 쌓은 투수인데,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4승을 기록하며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친정팀인 메츠는 그를 다시 품으려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빼앗겼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츠와 4년 4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에이전트와 구단이 거의 합의를 이룬 가운데 마츠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발표하자 코헨은 화가 났다. 그는 "에이전트가 선을 넘었다.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마츠 에이전트는 "공개적으로 이런 일을 알릴 게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마츠와 가족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 스탈링 마르테

사건이 있고 이틀 후 코헨의 지갑은 다시 열렸다. 에스코바를 시작으로 캐나, 마르테를 품으며 투수를 사지 못한 한을 야수 영입으로 푸는 듯하다. 그러나 메츠는 여전히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선발 로테이션이 약한데 노아 신더가드가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어, 공백을 메워야 한다. 카를로스 로돈, 존 그레이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코헨의 지갑은 당분간 열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가운데 유일하게 21세기에 우승이 없는 메츠가 선수 영입으로 우승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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