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글로벌 콘텐츠사업 강자로."

CJ ENM이 지난 19일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인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한 것에 대해 해외 유력 매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최근 높아진 K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CJ ENM의 입지를 방증케 하는 대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수 발표 직전 단독 속보를 낼 정도로 이번 딜을 중요 뉴스로 다뤘다. 공식 발표 이후에는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 LA타임스, 포브스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 유력 매체인 버라이어티, 할리우드리포터 등이 비중 있는 보도를 이어갔다. 외신은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며 CJ ENM이 강력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떠오른 것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인수를 통해 CJ ENM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고 메인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읽힌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CJ ENM이 엔데버 콘텐트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과 콘텐츠 유통 채널에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미국 유명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CJ ENM이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강자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CJ ENM의 이번 계약은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성과”라고 소개하고 할리우드 스튜디오 스카이댄스와 파트너십, ‘기생충’ 드라마 공동 제작을 위한 HBO와의 협업 등을 함께 언급했다. 버라이어티는 “CJ ENM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의 주역”이라 소개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CJ ENM은 긴 시간 동안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왔으며, 최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미국 매체 더 랩은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 인수로 할리우드의 메이저 아티스트들을 작품에 합류시키는 것이 한결 용이해졌다”고 분석했다. CJ ENM이 한국 배우와 감독에 그치지 않고 할리우드 배우 및 크리에이터까지 네트워크를 넓혀 캐스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 셈이다. 

앞서 CJ ENM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엔데버 콘텐트의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약 80%를 7억 7500만 달러(한화 약 9200억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 전체 기업가치는 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로 책정됐다. 엔데버는 드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전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 및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7000명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그룹. 산하 엔데버 콘텐트는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영화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드라마 '킬링 이브' 등의 투자·제작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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