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가 된 모니카의 '아는 형님' 장면. 출처| JTBC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댄서 모니카의 '팝핀' 발언을 지적한 댄서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가 돌연 취소됐다.

패션 브랜드 페치는 26일 공식 SNS에 "오는 12월 3일부터 9일까지 예정이었던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의 팝업스토어가 안정상의 이유로 취소됐다"며 "고객분들의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팝업스토어가 취소됨에 따라, 부대 행사 중 하나였던 '페치 댄스데이 넘버원 스페셜 쇼케이스' 행사 또한 취소될 전망이다. 브랜드 측에서는 안정상의 이유로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행사 취소를 요청하는 항의글이 잇따른 것을 두고 취소 배경으로 보고 있다.

해당 행사에는 호안을 비롯한 여러 댄서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특히 모니카가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팝을 하는 모든 동작을 '팝핑'이라고 하는데 ing에서 g를 빼고 '팝핀'이라고도 한다"고 말한 것을 지적한 다수의 댄서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댄서들은 모니카의 '팝핀' 발언에 대해 '팝핀'이 아닌 '팝핑'이 맞다며 모니카를 집단적으로 공개 저격했다. 호안은 "팝핑이든, 팝핀이든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 있지만 십수년 동안 팝핑이라는 춤을 팝핀이라고 쓰고 있기에 그 정보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라며 "수많은 분들의 춤에 대한 관심이 큰 지금, 이런 상황이 아쉽고 슬픈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팝핀 1세대로 불리는 팝핀현준은 모니카의 발언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누리꾼들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댄서들의 입지를 다진 모니카가 댄서들로부터 사이버불링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트릿 우먼 파이터' 팬들은 "댄서 호안을 필두로 122명 댄서들이 모니카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며 "누군가를 깎아내리기 위한 단체 행동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이 참석하는 더현대 서울점 '스페셜 스테이지' 행사를 취소해달라며 요구하기도 했다. 더현대 서울점 고객 게시판에는 해당 행사 취소를 요청하는 글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 호안(왼쪽)이 모니카에 사과했다. 출처ㅣ호안 SNS, 모니카 SNS

이후 호안, 팝핀도균, 팝핀제이 등 모니카의 팝핀 발언을 지적한 것에 사과했다. 호안은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모니카와 불쾌감을 드린 모든 대중 팬분들 그리고 스트릿댄스신 동료 댄서들께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인하여 발생한 이번 일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팝핍도균은 "모니카에게 직접 통화해 사과드렸다.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팝핀제이는 "모니카와 통화해 내 글이 비하목적이 아니라는 걸 전했다. 성숙하지 못한 표현방법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모니카를 저격한 댄서들이 줄줄이 사과한 가운데, 이 댄서들이 대거 참석하는 '페치 댄스데이 넘버원 스페셜 쇼케이스' 행사가 결국 취소됐다. 일각에서는 모니카를 지적한 댄서들이 역풍을 맞은 모양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패션브랜드 패치가 더현대 팝어스토어 행사 취소를 알렸다. 출처ㅣ패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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