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꾼도시여자들' 공식 포스터, '커피 한잔 할까요?' 공식 포스터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인터넷 방송 콘텐츠 중 하나였던 '먹방(먹는 방송)'은 이제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식샤를 합시다'를 시작으로 '단짠 오피스' '대장금이 보고 있다' 등 '먹방'을 소재로 한 드라마 역시 꾸준히 안방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먹방 드라마'의 명맥을 이을 만한 작품들이 잇따라 공개돼 호평을 받고 있다. 바로 전방에 '음식'을 내세운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극본 위소영, 연출 김정식), 카카오TV 오리지널 '커피 한잔 할까요?'(극본·연출 노정욱)의 이야기다.

'술꾼도시여자들'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기승전술' 드라마다. '커피 한잔 할까요?'는 순수한 열정으로 커피의 세계에 뛰어든 신입 바리스타가 커피 명인의 수제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휴먼 드라마를 표방한다.

'술꾼도시여자들'과 '커피 한잔 할까요?'는 각기 작품이 가지고 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전자가 실제 술자리처럼 시끌벅적하고 '우당탕' 느낌이라면, 후자의 주무기는 그윽한 커피 향처럼 짙은 여운과 감동이다.

그러나 이처럼 결이 달라 보이는 두 작품도 20~30분 내외의 미드폼 드라마이며, 음식을 소재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모바일 플랫폼과 짧은 분량을 선호하는 MZ세대는 물론, 누구나 일상과 결부하기 좋은 이야기로 전 연령대를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TV와 달리 '클릭'이 우선돼야만 정주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OTT 드라마는 무엇보다 예비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소재가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술꾼도시여자들'과 '커피 한잔 할까요?'는 유리한 점이 있다. 술과 커피는 성인 남녀에게 (불호만 아니라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으로, 타 드라마보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용이하다는 강점을 갖는다.

'커피 한잔 할까요?' 제작 관계자는 "음식은 시청자들의 일상 속 친밀한 관심사로, 이를 활용해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를 풀어낼 수 있다는 점, 제조 과정 등으로 볼거리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재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커피는 로스터리 카페, 스페셜티 커피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며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커피 한잔 할까요?'에서는 새로운 커피를 만드는 과정, 이로 인해 탄생한 새로운 커피 등을 선보이며 인물들의 이야기를 커피처럼 향긋하고 따뜻하게 그려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최근 가장 '핫'한 드라마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술꾼도시여자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술이 마시고 싶어진다"는 것이 시청자 대다수의 반응이다. 이는 김정식 PD가 연출에서 가장 중점을 뒀다고 밝힌 부분과 일치한다. 

'술꾼도시여자들'의 성공은 수치로도 이미 입증됐다. 티빙 측은 "티빙 가입 후 가장 먼저 '술꾼도시여자들'을 본 이용자로 추산하는 '유료 가입 기여 수치'는 '술꾼도시여자들' 공개 1주 차 대비 2주 차 308% 증가, 3주 차 1034%, 4주 차 3439%, 5주 차에는 3585%까지 증가해, 5주 만에 약 35배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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