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과후 설렘' 제발회 포토타임. 맨 왼쪽이 강영선 CP.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MBC가 실패 속에서도 아이돌 오디션에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MBC 새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제작보고회가 25일 오후 서울 상암 MBC에서 열렸다. 

'방과후 설렘'은 데뷔와 함께 빌보드 차트인에 도전할 글로벌 걸그룹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등을 만든 한동철 PD와 MBC가 만난 오디션으로 주목받았다. 방송에 앞서 '등교전 설렘'이란 사전 콘텐츠를 제작하며 화제성을 더욱 끌어올린 상태. 옥주현, 아이키, 권유리, (여자)아이들 소연이 담임선생님으로 나서서 83명의 참가자들과 함께한다. 

그러나 "성공한 사례가 없다" 할 만큼 그간 MBC의 아이돌 오디션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도 사실. 그럼에도 MBC가 다시 아이돌 오디션을 선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방과후 설렘'의 강영선 CP는 "아이돌 오디션이라는 장르를 이야기하면 저희는 신생아 수준인 것 같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강 CP는 "MBC 예능이 나름 킬러 예능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왔고 앞으로도 생산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아이돌 오디션을 두고 보면 Mnet 말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현실이다"라고 깜짝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다만 K팝이 세계적 현상이 됐다. 어쨌든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콘텐츠 메이커인 MBC가 참여하고 성공한다면 세계적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가 이번에 안 하던 짓을 하고 있다. MBC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네이버와 처음부터 손을 잡았고, 한동철 PD의 신생 제작사인 펑키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강영선 CP는 "처음 하는 도전이다. 저희의 자세 또한 '도전자다, 도전자로서 최선을 다하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참가자들, 데뷔조들의 활동 계획과 관련해 강 CP는 "해외 활동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 관심을 보여주셔서 구체적인 계약 이야기를 나눌 정도"라면서 "지금의 아이돌 시장은 국내 베이스로는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전세계가 주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모바일로는 유통하지만 유튜브 등만 봐도 해외팬들이 많다. 국내 팬덤보다 미주, 아시아에서 접속하는 분들이 많다. 글로벌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계획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제공|MBC
강영선 CP는 "'방과후 설렘'이 오디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지난 9월부터 시작한 '등교전 망설임'이란 사전 콘텐츠를 통해 팬들에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렸고, 도전자들에게도 본인을 어필할 기회가 갔다. 오프닝 주제곡 무대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83인이 참여하는 대형 무대지만 83인 모두에게 킬링파트가 있다"고 언급했다.

강 CP는 "오디션이 모두에게 공평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타고난 목소리, 누군가는 타고난 매력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레이스가 시작되면 누구에게나 공정한 오디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탈락자건 데뷔조이건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배려하고 있다. 그것이 차별점이라면 차별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과후 설렘'은 오는 28일 오후 8시20분 첫 방송을 앞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