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4, 부산 팀매드)가 2년 여 만에 복귀전에서 '브라질 매미'에게 무릎을 꿇었다.

강경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98에서 하니 야히야(37, 브라질)에게 3라운드 종료 0-3으로 판정패 했다.

상대 야히야는 키 167cm이지만 UFC에서 손꼽히는 주짓수 달인. 브라질리안 주짓수 블랙벨트로, 39전 27승(1무 10패 1무효) 중 21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세계브라질리안주짓수선수권대회(문디알)에서 2002년 64kg급 퍼블벨트 금메달, 2003년 70kg급 브라운벨트 금메달을 차지했다.

주짓수로만 20년 가까이 종합격투기에서 버텼던 선수답게 그라운드 싸움으로 강경호를 무릎꿇렸다.

야히야의 그라운드 실력은 UFC 내 최고 수준으로 꼽히지만 타격은 달랐다. 강경호는 타격 전략을 들고 나왔다.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잽을 던졌고 1라운드 중반 원투 스트레이트로 야히야를 다운시켰다. 야히야가 옥타곤 바닥에 등을 대고 강경호를 유도했지만 말려들지 않았다.

하지만 야히야의 주짓수에 단번에 흐름이 바뀌었다. 2라운드 야히야에게 백을 잡혔고 목에 팔이 감겼다.

이때 강경호의 코너에선 남은 시간을 외쳤고, 강경호는 백을 잡힌 채 2라운드를 흘려보냈다. 무리하게 빠져나오려다가 서브미션에 걸리기 보다 3라운드에서 승부를 보려는 계산이었다.

2라운드를 야히야에게 내주면서 승리가 필요해진 3라운드. 강경호의 타격이 다시 불을 뿜었다. 강경호가 적극적인 압박에 야히야가 쓰러졌다. 

하지만 이때 파운딩을 시도하다가 다시 야히야에게 백을 잡혔다. 야히야의 노련한 주짓수 기술에 강경호는 목을 내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3라운드마저 아래에 깔린 채 끝났다. 2라운드와 같은 흐름이었다.

2019년 12월 이후 2년여 만에 옥타곤에 선 강경호는 김동현과 같은 한국인 UFC 파이터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4연승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강경호는 지난 7월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상대였던 야히야가 경기 당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이날로 미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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