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이스 찰리 모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에이스의 투지를 이어 받아 값진 1승을 거뒀다. 

애틀랜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애틀랜타는 1996년 10월 22일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 4-0 승리 이후 무려 9136일 만에 월드시리즈 승리를 챙겼다. 직전 월드시리즈 무대였던 1999년에는 양키스에 4전 전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에이스 찰리 모튼의 투지는 미국 전역을 놀라게 했다. 모튼은 2⅓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을 접었다. 2회말 선두타자 유리 구리엘의 시속 102.4마일(약 164.8km)짜리 타구에 정강이 맞은 탓에 오른쪽 종아리뼈가 골절됐다. 모튼은 앞으로 월드시리즈 등판이 불가능하고, 구단은 2022년 스프링캠프 때쯤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모튼은 구리엘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극심한 통증을 참으며 3타자를 더 상대했다. 부러진 다리로 버티며 무려 16구를 더 던져 미국 현지 언론을 놀라게했다. 3회말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볼카운트 2-2에서 파울이된 직구의 구속은 95.9마일(약 154km)까지 나왔다.

애틀랜타는 시작과 함께 월드시리즈 역사를 썼다. 1회초 선두타자 호르헤 솔러가 좌중월 홈런으로 1-0 선취점을 안겼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월드시리즈 117년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2사 후에는 오지 알비스의 안타와 오스틴 라일리의 적시 2루타를 묶어 2-0으로 달아났다. 

▲ 월드시리즈 117년 역사에 첫 역사를 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호르헤 솔러.
애틀랜타 방망이는 계속해서 불을 뿜었다. 2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 솔러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트래비스 다노가 득점해 3-0이 됐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에디 로사리오가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애덤 듀발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5-0까지 거리를 벌렸다. 

모튼이 강판하면서 급작스럽게 공을 이어 받은 AJ 민터는 4회말 한 점만 내주면서 잘 버텼다. 1사 후 카일 터커의 2루타, 구리엘의 안타로 1사 1, 3루 위기에 놓였고, 차스 맥코믹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터커가 득점해 5-1이 됐다. 

애틀랜타는 8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6-1로 다시 거리를 벌렸고, 8회말 요르단 알바레스가 우월 3루타를 치고 카를로스 코레아의 2루수 땅볼 때 득점해 6-2로 좁혀졌으나 내상은 없었다. 

불펜은 모튼의 투지를 이어 받아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민터(2⅔이닝)-루크 잭슨(1⅔이닝)-타일러 마첵(1⅓이닝 1실점)-윌 스미스(1이닝)가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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