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축구 대표 팀 장슬기(왼쪽)와 콜린 벨 감독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 팀이 '세계 최강' 미국과 두 번째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오전 9시(이하 한국 시간) 미국 세인트폴 알리안츠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0-6으로 졌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이금민(브라이턴)과 지소연(첼시) 최유리(현대제철)가 전방 스리톱을 이뤘고 조소현(토트넘) 김혜리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추효주(수원도시공사)가 '허리'에서 공수 연결고리 노릇을 맡았다. 이영주 홍혜지 임선주가 스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가은 김정미(이상 현대제철)이 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전반 9분 린지 호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45분에는 조소현이 자책골을 기록해 0-2로 끌려갔다.

후반 들어 실점없이 잘 버티던 한국은 24분 알렉스 모건에게 실점한 뒤 와르르 무너졌다.

메건 라피노 아웃프론트 패스를 모건이 침착히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3번째 골에 앞서 '미국 여자축구의 전설' 칼리 로이드를 교체해 분위기를 띄운 미국은 더욱 고삐를 죘다. 후반 39분 라피노가 팀 4번째 골을 기록했고 43분에는 라벨이 환상적인 대각선 슈팅으로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종료 직전에도 윌리엄스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지난 22일 미국과 첫 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세계 최강 미국에 맞서 대등한 내용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닷새 만에 만난 두 번째 맞대결에선 기량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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