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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 사장도 말을 잃었다… 믿기 힘든 류현진 부진, TOR 승부수 던졌다

네이버구독_201006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2021년 09월 20일 월요일
▲ 열흘의 조정 기간을 번 류현진 ⓒ토론토=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 주관 방송사인 ‘스포츠넷’은 지난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경기 3회 초 도중 마크 샤파이로 야구 부문 사장을 인터뷰했다. 

현지 방송국이 구단 사장이나 단장과 같은 ‘책임자’를 경기 중 인터뷰하며 팀 사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듣는 건 일반적인 일이다. 경기 막판은 상황이 급박해질 수 있어 대부분 이런 인터뷰는 경기 초반에 한다. 최근 팀 성적이 좋아 인터뷰 분위기도 당연히 좋았다. 샤파이로 사장도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3회 초 내내 이어진 인터뷰에서 샤파이로 사장의 말이 자주 끊어졌다. 토론토가 계속 실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지 중계진도 이런 상황에서 계속 인터뷰를 이어 나가기는 어려웠다. 상황 설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샤파이로 사장은 팀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하다 류현진(34)이 폴랑코에게 홈런을 맞자 당황한 듯 잠시 말이 끊어졌다. 이어 다른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려던 순간, 이번에는 도날드슨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샤파이로 사장은 말을 잇지 못했다.

샤파이로 사장은 잠시의 침묵 이후 “JD(도날드슨의 애칭)로부터 몇 차례 봤던 장면”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도날드슨은 토론토 소속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3루수다. 소속 3루수일 때 저렇게 높은 공을 밀어 쳐 홈런을 만든 적이 많았다는 것이었다. 결국 류현진이 강판되고, 샤파이로 사장의 인터뷰도 서둘러 같이 끝이 났다. 인터뷰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셈이 됐다.

샤파이로 사장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팀의 에이스인 류현진이 좋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겠지만, 오히려 2이닝 5실점 부진 끝에 강판됐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 경기 부진이 아닌, 최근 경기에서 계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건 구단에서 심각하게 바라볼 만하다.

결국 토론토는 20일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큰 부상은 아니다. 18일 등판 이후 19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목 근육 쪽이 뻐근했다는 게 부상자 명단행의 이유다. 구단은 류현진이 열흘을 채우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즉, 부상 회복은 물론 다소간의 시간을 벌어보려는 의도도 엿볼 수 있다. 무리를 한다면 계속 던질 수 있는 수준이었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열흘은 굉장히 중요한 조정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서 뭐라 말하든, 류현진은 토론토의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다. 토론토 팀 내에서 류현진만큼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가 없다. 반드시 필요할 때가, 반드시 중요한 몫을 할 때가 온다.

시즌 중반이었다면 더 여유롭게 조정에 나설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부터 차근차근 파고들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얼마 없다. 이번 열흘 사이에 문제를 해결하고 마지막 일정에 임해야 한다. 토론토와 류현진 모두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열흘 동안 뭔가의 문제점을 찾고 교정할 수 있다면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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