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되찾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지켜왔던 메이저리그 홈런 1위는 이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의 차지가 됐다. 시즌 45호 홈런으로 오타니를 제쳤다. 

게레로 주니어는 14일(한국시간)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6회 라인드라이브 홈런을 터트렸다. 발사각 15도의 낮은 탄도, 그러나 타구 속도가 무려 114마일(약 183.5km)로 엄청나게 빨랐다. 

7-0에서 1점 더 달아나는 홈런이 터지자 토론토 팬들이 열광했다. 토론토 팬들은 베이스를 도는 게레로 주니어를 향해 "MVP! MVP!"를 외쳤다. 게레로 주니어는 최근 9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오타니와 홈런왕 경쟁에서 역전했다. 에인절스는 14일 경기가 없다.

게레로 주니어는 미국 기준으로 8월 한 달 동안 29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홈런더비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후반기까지 페이스를 지키려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8월은 다시 MVP 모드다. 13경기에서 홈런 6개를 터트렸다. 멀어보였던 오타니와 격차를 빠르게 줄이더니, 이제는 전체 홈런 1위에 올라섰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가 기록한 한 시즌 44홈런 기록도 넘었다. 게레로 시니어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뛰던 2000년 한 시즌 개인 최다인 44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5년차, 나이는 25살이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데뷔 3년차인 22살 시즌에 아버지를 넘어섰다.

오타니는 후반기 홈런 생산력이 뚝 떨어졌다. 전반기 343타석에서 33개의 홈런을 날렸는데, 후반기에는 211타석에서 11개를 추가했다. 후반기 OPS 0.815는 여전히 위협적인 기록이지만 전반기 1.062에 비하면 확실한 하락세다.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 1위로 올라서면서 이제 아메리칸리그 MVP는 오타니의 만장일치 논쟁에서 '양자 대결'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는 게레로 주니어, 100년 동안 없었던 40홈런치는 특급 선발투수 오타니가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놓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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