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기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시 린가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부터) ⓒ연합뉴스/AFP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설 마크 노블은 페널티킥 실축으로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한림 영상기자] 주인공의 활약과 막판 반전까지, 영화 한 편을 제대로 찍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습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만난 맨유, 나란히 4경기 무패를 달리던 중이라 누군가는 아파야 했습니다.

창과 창이 강하게 부딪힌 양팀, 웨스트햄이 사이드 벤라마의 선제골로 균형을 깹니다. 라파엘 바란의 몸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까지 따랐습니다.

마음 급한 맨유, 이번에도 해결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습니다. 폴 포그바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하더니 포르투갈 국가대표 동료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그대로 슈팅, 골키퍼 몸에 맞고 나오자 다시 차 넣었습니다.

맨유 입단 후 3경기 연속골, 골잡이는 이렇게 해줘야 한다는 것을 모든 득점왕 경쟁자들에게 알렸습니다.

후반에도 호날두는 골과 다름 없는 슈팅으로 골에 대한 집념을 보여줍니다.

치열한 공방은 한 골 싸움으로 향합니다. 골을 넣는 자가 승리자, 호날두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하지만, 노련한 앳킨슨 주심은 속지 않고 웨스트햄 팬들은 야유를 보냅니다.

승부는 요동칩니다. 지난 시즌 임대로 웨스트햄 팬들과 웃었던 린가드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듭니다. 올림픽 스타디움의 웨스트햄 팬들은 일순간 침묵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가 찾아옵니다. 추가 시간 안드리 야르몰렌코의 크로스가 루크 쇼의 손에 맞았고 VAR로 페널티킥이 선언됩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마크 노블을 급히 투입해 키커로 세웠습니다. 하지만,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오른손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 장면 하나로 극적인 승부는 끝났습니다.

승리를 쌓은 맨유는 첼시, 리버풀과 함께 나란히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선두권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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