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건강하게 돌아왔지만 10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8이닝 5피안타(2홈런) 10탈삼진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올 시즌 2번째로 많은 108개였다.

이날 전까지 9승2패, 44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의 시즌 두자릿수 승리-홈런 동시 달성을 노렸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 11일 휴스턴전에서는 3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는데 이날은 팀 득점 침묵으로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사실 등판도 어려울 듯 보였다. 오타니는 당초 팔 통증을 느껴 18일 등판이 하루 전 취소된 바 있다. 그러나 오타니는 빠른 회복력으로 불펜 피칭까지 마친 뒤 이날 마운드와 타석에 모두 나섰다. 

오타니는 1회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시작했다. 2회에는 2사 후 맷 채프먼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세스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얀 고메스의 중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내줬고 엘비스 앤드루스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오타니는 2사 1,2루에서 마크 칸하를 포수 땅볼로 잡아냈다.

오타니는 4회 1사 후 채프먼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아 다시 실점했다. 브라운은 우익선상 2루타를 쳤다. 오타니는 1사 2루에서 고메스를 삼진, 앤드루스를 3루수 땅볼 처리했다. 6회 1사 후 제드 로리에게 안타를 내준 오타니는 맷 채프먼을 병살타로 잡아냈다. 7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7회말까지 팀이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0-2로 뒤진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볼넷 2개(고의볼넷 1개 포함),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오타니는 로리를 유격수 뜬공, 채프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108구를 던진 오타니는 9회 교체됐다. 

한편 이날 2번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타석에서는 1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고 3회 2사 2루에서는 고의볼넷으로 나갔다. 6회 기습 번트를 댄 오타니는 투수 호수비에 땅볼로 아웃됐다. 8회 2사 후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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