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찬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구속 업그레이드 후 LG 임찬규는 분명 한 단계 발전했다. 150km 가까운 공을 던지면서 타자와 승부에 더 자신감이 생겼다. 승운이 따르지 않을 뿐 경기 내용은 꾸준히 좋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도 임찬규는 선전했다. 1회 1사 후 최형우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내주며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자책점은 이 2점이 마지막이었다. 5회 실점은 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점이었고, 그마저도 적시타로 내준 점수는 아니었다. 최형우의 우익수 뜬공이 희생플라이가 됐다. 

임찬규는 19일 경기를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마쳤다. 올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LG가 4-3으로 승리한 가운데, 8회 등판한 정우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렸다. 임찬규보다 류지현 감독이 선발승 무산을 아쉬워했다. 류지현 감독은 "임찬규가 팀에 주축 선발투수답게 자기 몫을 다하며 좋은 투구를 했다. 임찬규가 승리를 가져갔다면 더 좋았을텐데,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군 복귀전이었던 6월 22일 SSG 랜더스전 7이닝 1실점을 포함해 최근 8경기에 몰려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30이지만 복귀 후 8경기만 보면 2.64로 에이스급. 이민호(2.79) 케이시 켈리(2.86)보다 임찬규가 더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드라이브라인 독학' 효과는 19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임찬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직구 구속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다른 구종을 더욱 효과적으로 쓸 수 있었다. 94구 가운데 직구가 45구였고, 나머지 구종 체인지업(19구) 커브(16구) 슬라이더(14구)를 고르게 섞었다. 

임찬규 "우선 팀이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 오늘을 계기로 더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올해 첫 주2회 투구라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낮경기라 구위로 승부하려고 계획했고, 경기 초반에 투구 수가 많아서 걱정하기도 했지만 구위가 올라온 덕분에 맞혀 잡는 투구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팀이 중요한 시기에 있고, 선수들도 모두 노력하고 있다.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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