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니 마차도(가운데)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천천히 밀려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번에는 더그아웃에서 선수들끼리 다툼 직전까지 갔다. 매니 마차도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얼굴을 맞댄 채 욕설 섞인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샌디에이고는 1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와일드카드를 놓고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팀에 치명적인 1패를 당했다. 다르빗슈 유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8회 등판한 에밀리오 파간이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세인트루이스 타일러 오닐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마차도가 화를 참지 못하는 장면은 5회에 나왔다. 마차도는 타티스 주니어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F워드'를 섞어 강하게 표현했다. 애덤 프레지어가 타티스 주니어를 밀어내 마차도로부터 떨어지게 했다.

자세한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샌디에이고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경기 후 "밖에서는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가족이다. 열정적이지만 가끔은 좌절하기도 한다. 자연스러운 감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서로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모두를 위해 뛴다. 각자에게 강한 감정이 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곤 한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6월에도 더그아웃에서 선수들 사이의 갈등이 빚어졌다. 6월 3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유격수 김하성과 좌익수 토미 팸이 콜 플레이 실수로 충돌했다. 김하성이 급히 공을 주워들어 아웃카운트는 만들었지만 자칫 뇌진탕 같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팸은 턱 부위를 꿰메는 응급 조치를 취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수비 상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료들이 팸을 말릴 정도였다. 당시에도 팅글러 감독은 팸에 대해 "우리는 열정적인 팀이다. 가끔은 지나칠 때도 있지만, 열정은 좋은 것"이라며 이 에너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현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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