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박효준이 4경기 연속 출루와 함께 데뷔 첫 3루타를 터트렸다.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박효준이 메이저리그 데뷔 35경기 만에 3루타를 터트렸다.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박효준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더니, 5회에는 2사 후 적시 3루타를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5회 박효준의 3루타가 피츠버그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피츠버그는 3-0으로 앞선 5회 쓰쓰고 요시토모의 중전 안타와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마이클 페레스와 콜 터커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점 기회가 무산되기 직전에 놓였다. 

여기서 박효준이 터졌다. 박효준은 볼카운트 1-0에서 마이애미 왼손투수 션 건더의 2구 슬라이더를 좌중간 워닝트랙까지 날렸다. 날아가는 타구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챈 건더가 낙심한 표정을 지을 만큼 비거리가 잘 나왔다. 속도 99마일(약 159.4km), 비거리 377피트(약 114.9m)로 작은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될 수도 있는 타구였다. 

박효준은 앞선 타석에서도 좋은 타구를 날렸다. 4회 무사 3루에서 때린 2루수 직선타는 '기대 타율'이 무려 0.920에 달했다. 마이애미 2루수 재즈 치좀이 8%의 작은 확률을 낚아채며 박효준의 안타를 훔쳤다.  

피츠버그 선발 브라이언 윌슨은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다 5회말 2점 홈런을 맞았다. 박효준의 2타점 3루타가 아니었다면 피츠버그는 3-2로 턱밑까지 쫓길 뻔했다. 윌슨은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1이닝), 샘 하워드(1이닝), 카일 켈러(1이닝 1실점) 체이슨 쉬리브(1이닝)가 나머지 4이닝을 막았다. 

박효준의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활약 덕에 피츠버그는 6-3으로 마이애미를 꺾고 연승을 시작했다. 박효준은 16일 신시내티전부터 4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16타석 13타수 3안타 3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여전히 1할대 0.180이지만 시즌 막바지 기세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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