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이적 후 7승 무패,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의 맥스 슈어저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적어도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충분히 그런 평가를 받을 만하다.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만날 팀이라면 누구라도 슈어저를 두려워한다. 

슈어저의 맹공을 받은 신시내티 레즈가 단꿈에서 깨어났다. 슈어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5-1로 신시내티를 꺾고 전날 워커 뷸러의 패배를 설욕했다. 

신시내티는 18일 루이스 카스티요의 6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다저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카스티요의 후반기 질주에 주목하면서 신시내티가 와일드카드 게임 진출권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다저스와도 해볼 만한 승부가 된다고 예상했다. 

'최다패 1위' 카스티요는 올해 31경기에서 8승 15패 평균자책점 4.08에 그치고 있지만, 다저스 상대로는 19일 승리를 포함해 통산 4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강했다. 

그러나 다저스에도 단판전 와일드카드 게임에 믿고 맡길 투수가 있다. 바로 슈어저다. 슈어저는 다저스 이적 후 9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지배력도 뛰어나다. 9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5번은 7이닝 이상 책임졌다. 150이닝을 넘긴 뒤에도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3경기 모두 7이닝 이상 던졌다.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는 압도적인 투구를 하기 때문에 투구 수도 많지 않다. 최근 2경기는 188구로 15이닝을 막았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5경기 차 2위다. 2013년 이후 8년 연속으로 지켰던 서부지구의 왕좌를 다시 차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슈어저를 와일드카드 게임에 내보내더라도 훌리오 우리아스와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까지 수준급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버티고 있어 포스트시즌 경쟁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신시내티가 현실로 돌아온 또 하나의 이유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7연승이다. 신시내티가 슈어저를 극복하지 못한 사이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순위에 안착했다. 신시내티와 2.0경기, 샌디에이고와 2.5경기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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