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른팔 통증으로 선발 등판을 무기한 연기했던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20일 마운드에 오른다. 불펜 투구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간) "투수 오타니의 시즌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20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릴 오클랜드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틀 전만 해도 투수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17일 팔 통증 문제로 오타니의 잔여 경기 선발 등판이 불투명하다고 했다. 그는 오타니의 부상에 대해 정밀 검진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다음 등판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우선 통증이 없어져야 등판 여부를 고민할 수 있다며 잔여 시즌 로테이션 재합류 가능성을 공백으로 남겨뒀다.

그러나 오타니의 의지가 강했다. 18일 불펜 투구에서 32구를 던지며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일반적인 루틴대로 불펜 투구 후 하루를 쉰 뒤 20일 경기를 준비한다.

매든 감독은 맷 와이즈 투수코치가 오타니의 불펜 투구를 보고 'OK' 사인을 보냈다며 이틀 만에 결정을 뒤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는 3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는데, 당시 구속이 평소보다 떨어졌었다. 구속 저하의 원인이 팔 통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타니가 이번 등판에서 10승을 달성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가 세웠던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103년 만에 달성하게 된다. 오타니는 이미 44개의 홈런을 때렸다.

타자 오타니의 홈런왕 도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오른팔 통증은 타석에 들어서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선발 등판이 연기된 17일에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46개)와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45개)에 이어 홈런 부문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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