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며 타격코치를 바꾼 뒤 5경기가 지났다. 이 기간 LG 팀타율은 0.199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병일 매직'은 즉효약이 아니었다. LG 트윈스가 분위기 쇄신을 명목으로 타격코치를 교체한 뒤 5경기가 지났지만 이 5경기에서 팀 타율은 1할대다.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13일 김동수 수석코치와 이병규 타격 메인코치를 1군에서 말소하고, 퓨처스팀 황병일 감독에게 1군 수석코치와 타격 메인코치를 맡기는 변화를 시도했으나 LG가 기대했던 '분위기 쇄신'은 결과물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18일 KIA전에서는 신예 선발투수 윤중현에게 5⅓이닝 동안 안타 2개를 치는데 그쳤다. 왼손투수에게 약한 윤중현의 특성을 역이용하기 위해 갓 1군에 올라온 문성주까지 선발 라인업에 넣어봤지만, 3년 만에 1군 경기를 치르는 선수에게 2번타순은 너무 어려운 숙제였다. 

문성주는 몸에 맞는 공으로 한 차례 출루했을 뿐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콜업 시기가 최적이었는지도 의문이다. 문성주는 9월 퓨처스리그에서 11타수 무안타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황병일 코치 체제 5경기에서 LG는 타율 0.199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타율 1할대 팀은 LG뿐이다. 출루율 0.269 역시 최하위. 홈런 7개 덕분에 장타율은 0.361로 8위지만 OPS는 0.630으로 꼴찌다. 

김민성이 타율 0.313 OPS 0.876으로 전반기 부진을 조금씩 만회하고, 이재원이 홈런 2개를 터트리면서 껍질을 벗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 준비한 카드들이 연달아 실패로 돌아가고 있어서다. 보어는 5경기 2안타에 OPS가 0.705에 불과하다. 서건창은 5경기에서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공을 하나씩 얻어낸 것이 전부다.

5선발급 투수로 버티는 '회전문 로테이션'까지 더해지면서 LG는 이 기간 1승 1무 3패에 머물렀다. 1위 kt 위즈와 차이는 6.0경기로 벌어지고, 4위 NC 다이노스에 3.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공교롭게도 LG가 팀타율 1할대, OPS 꼴찌에 그친 5경기 구간 OPS 9위 팀은 kt 위즈다. LG가 18득점, kt가 21득점을 올렸는데 두 팀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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