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트리플A팀으로 내려간 양현종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말의 희망이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양현종(33·텍사스)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텍사스는 “양현종을 트리플A팀인 라운드락으로 배정한다”고 17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앞서 텍사스는 16일 60인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외야수 윌리 칼훈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양현종을 양도선수지명(DFA)하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었다. 양현종의 시즌 두 번째 양도선수지명이었다.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타 팀이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빠르게 웨이버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이번이 두 번째 양도선수지명이라 첫 번째와 달리 스스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FA를 신청하지는 않았다. 

여러 현실이 고려된 사항으로 풀이된다. 양현종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12경기(선발 4경기)에서 35⅓이닝을 던지며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시즌이 이제 보름 남짓 남은 시점에서 타 팀이 관심을 가질 성적은 아니었다.

FA를 선언해도 현 시점에서 타 팀으로 이적하기도 쉽지 않고, KBO리그 복귀도 마찬가지다. 일단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팀의 어떤 상황을 틈타 재승격을 노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었다.

남은 시즌 어떤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마이너리그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고, 텍사스는 어린 선수들을 대거 트리플A 무대에 올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 상황이다. 양현종은 두 번째 MLB 승격 직전에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었다. 로테이션에 자리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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