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나용균 영상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올해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을 선정했다. 타임지 선정 인물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가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오타니는 사기 캐릭터 같은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투수로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15⅓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고 있다. 100이닝을 넘긴 가운데 탈삼진도 136개를 기록하며 100-100을 달성했다. 

타자로는 44홈런 94타점, OPS 0.95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장타율, OPS 부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123안타를 친 오타니는 6타점만 더 기록하면 투수 100-100에 이어 타자 100-100을 완성한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쿼드러플 100이 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괴물과 같은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16일 기준으로 홈런, 장타율 OPS 부문에서 오타니에 앞서고 있다. 그러나 투타에서 전설의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보다 나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의 MVP 선정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다. 만장일치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없는 활약을 펼치는 오타니를 향해 스포츠 매체가 아닌 시사 매체가 엄지를 세웠다. 타임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함께 오타니를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했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씨도 100인에 포함됐다. 
▲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들어간 오타니 쇼헤이. ⓒ 트위터 캡처

메이저리그 전설의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한 선수에게 모든 재능을 넣어 프랑켄슈타인을 만든다면 오타니다. 브라이스 하퍼의 파워, 맥스 슈어저의 투구, 트레이 터너의 스피드를 갖고 있다"며 타임지에 오타니에 대한 소개를 썼다. 이어 "야구장 밖에서도 멋진 사람이다. 미디어 대응, 팬 서비스 모두 좋다. 수직 상승하는 커리어와 올해 활약을 보면 오타니의 노력을 알 수 있다"며 그를 극찬했다.

정규 시즌 종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오타니는 10승과 100타점, 홈런 1위 등 다양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의 아이콘이 된 오타니가 여러 기록을 추가로 세워 자신의 영향력을 스스로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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