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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39개의 슈팅 중 단 1골만 들어갔다. 전북 현대가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상대 졸전을 펼쳤고,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15일 오후 5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에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승부차기에서 송범근의 선방 속 전북이 승리했다. 결국, 전북이 누구보다 어렵게 8강행에 성공했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에서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쿠니모토, 김승대, 한교원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선 이승기와 백승호가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사살락, 홍정호, 구자룡, 이용이 구축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전북의 공격은 답답했다. 점유율을 높이 가져갔지만, 빠툼의 수비를 상대로 양질의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전반 30분 만에 김승대와 쿠니모토를 빼고 구스타보와 송민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곧바로 전북의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전반 32분 일류첸코가 감각적인 헤더 패스로 연결해 준 공을 백승호가 정확히 보고 머리로 밀었지만, 골문 바로 앞에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일류첸코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갔다.

전북의 골은 전반 종료 직전에 나왔다. 전반 47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교원이 머리로 민 공을 구스타보가 다시 머리로 방향을 바꿔 득점을 성공시켰다. 구스타보의 대회 8호골로, 득점 1위 올룽가(-두하일, 9)1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선제골에도 공격에 답답함은 계속됐다. 이에 후반 16분 이승기와 한교원을 빼고 류재문과 이주용을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전북은 슈팅에 너무 신중했다. 후반 30분 박스 안에서 송민규가 완벽한 찬스를 잡았지만, 구스타보에게 양보했다. 구스타보의 슈팅 타이밍은 늦었고, 수비벽에 막혀 추가골에 실패했다.

찬스 뒤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차오왓의 정확한 크로스가 당다의 헤더 슈팅으로 연결됐고, 그의 머리를 떠난 공이 골대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 또 한번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송범근의 선방이 나왔다.

전북은 후반 36분 사살락을 불러들이고 김진수를 넣었다. 이후 전북은 송민규와 백승호의 연이은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이주용이 때린 회심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0-0 무승부로 정규시간이 끝났고,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의 흐름도 다르지 않았다. 전북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몰아쳤지만, 바툼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연장 후반 7분 류재문을 다시 빼고 김보경을 넣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바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로 8강행의 운명이 결정됐다. 전북은 승부차기에서 송범근이 빠툼의 세 번째 키커 사라흐와 네 번째 키커 치차녹의 슈팅을 막았다. 전북은 4명의 키커가 모두 득점을 성공시켰고, 전북이 졸전 끝에 8강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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