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임혜민 영상 기자] 가을 냄새를 맡은 최지만이 장타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15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는 올 시즌 가장 강하고 멀리 뻗어나가는 홈런을 터트렸다. 최지만에게는 개인 통산 세 번째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완성하는, 팀에는 연패 탈출을 안기는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15일 토론토경기에 4번타자로 나와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렸다. 토론토 선발 호세 베리오스의 초구와 2구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뒤,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밀려들어왔다. 명백한 실투. 최지만은 베리오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초미니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에는 42경기에서 단 3개의 홈런에 머물렀고, 올해는 무릎 수술에 이어 사타구니와 햄스트링 부상이 이어지면서 자신과의 싸움이 더 길었다. 그러나 최지만은 다시 일어섰다. 지난 11일 디트로이트전에서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더니 15일에는 9월 들어 첫 홈런을 기록하면서 통산 세 번째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완성했다.
이번 홈런은 올 시즌 최지만이 만든 홈런 가운데 가장 강렬한 타구였다. 타구 속도 177km, 비거리 133m 모두 올 시즌 최고 수치. 종전 최고 기록은 6월 28일 에인절스전 마이크 메이어스 상대로 기록한 173.9km와 5월 19일 볼티모어전 션 암스트롱을 상대로 날린 127.4m였다.
탬파베이는 최지만과 브랜든 로의 홈런을 앞세워 2-0으로 토론토를 꺾다. 연패를 벗어난 탬파베이는 팀 창단 후 첫 100승 시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