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임혜민 영상 기자] 가을 냄새를 맡은 최지만이 장타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15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는 올 시즌 가장 강하고 멀리 뻗어나가는 홈런을 터트렸다. 최지만에게는 개인 통산 세 번째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완성하는, 팀에는 연패 탈출을 안기는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15일 토론토경기에 4번타자로 나와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렸다. 토론토 선발 호세 베리오스의 초구와 2구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뒤,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밀려들어왔다. 명백한 실투. 최지만은 베리오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담장을 넘겼다. 

▲ 탬파베이 최지만.
이 홈런으로 최지만은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데뷔 3년째인 2018년 10홈런으로 시즌을 마치며 처음으로 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듬해는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입지가 넓어졌다. 풀타임 첫 시즌인 2019년에는 기회에 걸맞는 결과를 냈다. 전년 대비 두 배에 가까운 19개의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초미니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에는 42경기에서 단 3개의 홈런에 머물렀고, 올해는 무릎 수술에 이어 사타구니와 햄스트링 부상이 이어지면서 자신과의 싸움이 더 길었다. 그러나 최지만은 다시 일어섰다. 지난 11일 디트로이트전에서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더니 15일에는 9월 들어 첫 홈런을 기록하면서 통산 세 번째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완성했다. 

이번 홈런은 올 시즌 최지만이 만든 홈런 가운데 가장 강렬한 타구였다. 타구 속도 177km, 비거리 133m 모두 올 시즌 최고 수치. 종전 최고 기록은 6월 28일 에인절스전 마이크 메이어스 상대로 기록한 173.9km와 5월 19일 볼티모어전 션 암스트롱을 상대로 날린 127.4m였다.

탬파베이는 최지만과 브랜든 로의 홈런을 앞세워 2-0으로 토론토를 꺾다. 연패를 벗어난 탬파베이는 팀 창단 후 첫 100승 시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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