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다르빗슈 유가 시즌 최악투 원인을 분석했다.

다르빗슈는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4이닝 6피안타(4홈런) 3탈삼진 3볼넷 8실점으로 시즌 10패(8승)를 기록했다. 1회와 4회에 각각 홈런 2방 씩을 허용했다. 팀은 1-9 완패했다. 

한 경기 8실점은 다르빗슈의 올 시즌 자기 최다 실점이고, 한 경기 4피홈런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다 타이 기록이다. 다르빗슈의 시즌 성적은 27경기 8승10패 평균자책점 4.32가 됐다. 구로다 히로키 이후 일본 메이저리거 최다승 2위(80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진는 경기 후 다르빗슈가 고개숙인 사진과 함께 "다르빗슈가 팀의 포스트시즌 승부처에서 홈런 4방을 허용하며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투타 부진 속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다르빗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연패에 빠져 있어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블레이크) 스넬이 어제 다쳤기 때문에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까지 있어 아무래도 힘이 들어간 것 같다. 나에 대해 굉장히 실망감이 크다. 기분을 전환해 다시 내일부터 최상의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넬은 13일 경기에서 1회 두 타자를 상대한 뒤 다리 내전근 부상으로 자진 강판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도 "다르빗슈가 힘이 들어가다보니 몸이 빨리 열리고 타자들이 팔이 나오는 곳을 알기 쉬워졌다. 결정구의 위력이 그만큼 줄어드는 악순환을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이 정확하게 파고 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르빗슈는 4회 야스트렘스키 타석에서 투구판 밟는 위치를 바꿔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홈런이었다. 그럼에도 다르빗슈가 경기 중 투구 내용을 좋게 만들기 위해 용기를 내 투구판 밟는 위치를 바꾸는 큰 변화를 줬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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