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는 14일 심판에게 로진백을 던지고 욕설까지 한 몽고메리에 대한 징계를 심의하기 위해 상벌위를 개최한다. ⓒ 중계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심판에게 로진백을 던지고, 이것으로도 모자라 유니폼까지 내팽개친 마이크 몽고메리(삼성)가 KBO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사건은 일본 언론에서도 상벌위 징계 수위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일본 풀카운트는 상벌위가 열릴 예정인 14일 오전 "몽고메리는 10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12초룰 주의를 받은 뒤 주심과 말다툼 끝에 퇴장당했다. 허삼영 감독이 주심에게 퇴장 이유를 묻는 동안 주심에게 로진백을 던지는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도 분노가 가시지 않았는지 벤치에서 유니폼을 집어던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KBO의 징계 규정을 소개하면서 "심판에게 로진백을 던진 경우의 처분이 어떻게 나올지 여러 구단 관계자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미국 언론은 몽고메리의 돌발 행동을 크게 다뤘다.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풀었을 때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지켰던 투수 몽고메리가, 5년 뒤 KBO리그에서 감정의 밑바닥을 드러낸 사건으로 보도됐다. 향후 메이저리그 복귀 도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예상도 나왔다.

이제는 몽고메리에 대한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KBO 벌칙내규에 따르면 '감독, 코치, 선수가 심판판정에 불복하거나 폭행, 폭언, 빈볼, 기타 언행으로 야구장 질서를 문란하게 했을 때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200만 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위험성을 떠나 심판에 대한 물리적인 공격이라는 점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사안이다. 상벌위 결정에 한국은 물론이고 외신들까지 관심을 갖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삼성은 상벌위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몽고메리는 퇴장당한 10일 kt전을 포함해 9월 들어 2경기에서 10이닝 5피안타 5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을 찾고 있었다. 앞서 8월 4경기에서는 19⅔이닝 동안 20피안타 15볼넷 20탈삼진 19실점 18자책점으로 부진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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