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투수 맥스 슈어저가 메이저리그에서 18명 밖에 없던 대기록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슈어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회 1사 후 에릭 호스머를 상대로 이날 5번째 탈삼진을 이끌어냈다.

이날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995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슈어저는 데뷔 14년차에 메이저리그 역대 19번째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2019년 저스틴 벌랜더가 기록했던 것이 마지막으로 슈어저는 현역 투수 중 2번째로 대기록 달성자가 됐다.

슈어저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시즌 연속 200탈삼진을 넘기며 '닥터 K'의 위력을 오랜 기간 이어왔다. 2018년에는 300탈삼진 고지를 밟기도 했다. 지난해 60경기 초미니 시즌에 막혀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 기록이 깨졌으나 올해 다시 219탈삼진으로 명맥을 이어갔다.

슈어저는 탈삼진 뿐 아니라 최근 2경기 연속 8이닝을 던지면서 38살 노장답지 않은 체력과 위력을 보여줬다. 슈어저는 5회 3000탈삼진을 달성했을 때, 그리고 8회 1사 후 2루타를 맞아 퍼펙트 피칭이 깨졌을 때, 8회 이닝을 마쳤을 때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최고의 하루를 마쳤다.

경기 후 슈어저는 인터뷰에서 "3000탈삼진이 굉장한 기록인 이유는, 모든 선수가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아주 소수의 선수만이 3000탈삼진을 채울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기록을 세우기까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슈어저는 자신의 말처럼 데뷔 2년차였던 2009년부터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몸 관리에 철저했다. 그는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규정 이닝을 채우며 묵묵히 삼진 개수를 늘려왔다. 온갖 위험과 유혹을 견디고 넘기며 쌓아온 기록이기에 스스로 뿌듯해 할 만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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