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의 맥스 슈어저 영입이 대성공이 됐다.

슈어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지난 7월 31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기한을 하루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의 투수 슈어저와 유격수 트레이 터너를 영입하는 대신 유망주 4명을 내주는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다저스는 가을야구를 위해 38살의 노장 투수를 영입하는 모험을 택했다.

슈어저는 이적 전에도 워싱턴에서 19경기에 나와 8승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호투 중이었으나 이적 후 8경기에 등판해 6승무패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 '극강의 투수'로 더 강해졌다. 8경기 동안 51이닝을 던졌고 무려 72삼진을 빼앗으며 '닥터 K'의 위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다저스는 8경기 모두 이겼다.

지난 등판이었던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8이닝 1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던 슈어저는 이날 8회 1사 후 에릭 호스머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5회 1사 후에는 호스머를 상대로 개인 통산 3000탈삼진 대기록을 달성했다.

슈어저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404경기에 나서는 동안 다저스에서는 8경기 밖에 뛰지 않았지만, 다저스에서 3000탈삼진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 팬들과 선수단도 기록 달성의 순간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며 슈어저를 축하했고 슈어저는 모자를 들어 인사했다. 전광판에는 "축하해 슈어저"라는 글씨와 슈어저의 사진이 나타났다.

슈어저는 이날 3000탈삼진 기록과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17) 기록을 앞세워 개인 통산 4번째 사이영상 수상도 노리고 있다. 슈어저가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탈 경우 다저스는 2014년 클레이튼 커쇼 이후 처음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한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인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이라는 단기전에서도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슈어저를 내세워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와 슈어저의 올 시즌이 역사적인 '윈윈'으로 기록될 수 있을지 남은 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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