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가 '대기록의 날'을 맞았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슈어저의 8이닝 무실점 쾌투를 앞세워 8-0으로 이겼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슈어저는 이날 5회 1사 후 에릭 호스머를 상대로 3000탈삼진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날까지 2995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슈어저는 8탈삼진을 추가해 3003탈삼진이 됐다. 슈어저는 이제 현역 최다 탈삼진 신기록(저스틴 벌랜더, 3013탈삼진)에 도전한다.

그러나 다른 대기록은 깨졌다. 슈어저는 포수 윌 스미스와 함께 이날 7⅓이닝 동안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을 노렸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대기록의 제물이었던 호스머에게 8회 1사 후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았다. 슈어저는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8회말 대타로 교체됐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1회말 2사 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다리 내전근 부상으로 자진강판하면서 날벼락을 맞고 호스머가 5회 대기록의 제물까지 됐다.

다저스는 4회말 코리 시거가 중월 솔로포를 쳐 선취점을 올렸고 5회말 무키 베츠가 좌중월 솔로포를 날려 추가점을 보탰다. 

7회말에는 개빈 럭스와 베츠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맥스 먼시가 1타점 2루타를 쳤다. 2사 2,3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좌중월 스리런포를 보태 크게 달아났다. 

슈어저가 8회초 1사 2루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베츠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점수차를 벌렸다. 먼시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추가해 8-0 완승했다.

샌디에이고는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내세웠으나 스넬이 1회말 2아웃을 잡은 뒤 부상으로 자진강판하는 날벼락을 맞았다. 샌디에이고는 "스넬이 왼 다리 내전근 부상으로 교체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