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전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긴 류현진 ⓒ볼티모어=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몸에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류현진(34·토론토)의 구위는 날카롭지 못했다. 패전은 면했으나 최근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현지 언론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더블헤더 1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⅓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8개의 안타를 맞았고, 결국 7실점하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직전 등판인 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이었다. 토론토 이적 후에는 던지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재장착하며 승승장구했다. 다만 당시 오래간만에 슬라이더를 던지다보니 근육이 다소 뭉친 부분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 부분에 대한 꼬리표를 벗지 못한 셈이 됐다.

미 CBS스포츠 또한 류현진의 이날 부진을 짚은 뒤 “직전 등판에서 팔뚝 통증을 겪은 류현진은 시간을 더 잃을 필요(결장이나 추가 휴식일)는 없었지만, 토요일 경기에서는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다. 류현진은 팀 공격이 7회 역전하면서 패전을 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지난 7번의 선발 등판 중 3번이나 7점을 허용했다”고 놀라워하면서 “올해 157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은 4.11로 올라갔다. 올해 1.19의 WHIP와 131:34의 탈삼진 볼넷 비율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8월 9일 보스턴전에서 3⅔이닝 10피안타 7실점, 8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3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7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은 토론토 이적 이후 가장 좋지 않은 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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