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볼티모어(미 메릴랜드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류현진 강판은 정당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조기 강판됐다. 토론토 소식을 전하는 매체 '토론토 스타'는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류현진을 감싸면서도 정당한 교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볼티모어는 7-10으로 뒤진 7회초 4점을 뽑으며 11-10 역전승을 거뒀다.

1회말 2사에 트레이 맨시니에게 좌익수 쪽 2루타,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해 2실점 한 류현진은 2-2 동점인 2회 1사 2, 3루에 리치 마틴에게 1타점 내야 땅볼, 오스틴 헤이스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내주며 5실점했다. 3회에는 1사 만루 위기에서 라이언 맥케나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7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토론토 스타'는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훌륭한 투구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이날 1회와 2회 홈런을 맞았다. 더블헤더 2경기 선발투수가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토마스 해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류현진은 평소보다 많은 이닝을 던져야 했다. 지난 경기에서 로비 레이가 5이닝을 던지지 못했는데 토론토는 다시 2이닝 만에 불펜을 움직였다"며 류현진이 더블헤더 1경기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을 끌고가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이어 매체는 "류현진은 지난 3시즌 동안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류현진은 첫 이닝과 2이닝 때 부진한 뒤 큰 피해 없이 5~6이닝을 책임지며 성공을 거둔 경기가 많았다"며 류현진이 초반 부진을 잘 떨쳐내는 투수라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류현진이 3회에 교체된 것은 정당하다. 토론토는 3-5로 뒤지고 있었는데 여전히 승리할 수 있었다"며 류현진이 경기 초반 부진 탈출 경험들이 있지만, 이날 교체는 정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타선 도움으로 류현진은 패전은 피했다. 그러나 시즌 평균자책점이 크게 치솟아 3.77에서 4.11이 됐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규정 이닝을 던진 정규 시즌에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올 시즌 호투와 부진이 반복되는 가운데 3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하는 것도 쉽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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