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의 8연승 행진이 11일(한국시간) 끊겼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패배를 모르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연승 행진이 끊겼다.

토론토는 11일(한국시간)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최근 8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토론토는 9월 들어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첫 경기였던 1일 볼티모어전에선 2-4로 졌지만, 다음날 5-4 설욕을 시작으로 8연승을 달렸다. 그러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뉴욕 양키스를 0.5경기 차이로 쫓았다.

그러나 토론토는 이날 선발투수 로비 레이가 1회말에만 3실점한 뒤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배를 안았다. 레이는 4⅓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8피안타 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또, 7회 구원등판한 줄리안 메리웨더는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결승 3점홈런을 맞으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비록 이날 패했지만, 양키스 역시 같은 날 뉴욕 메츠전에서 3-10으로 져 격차는 그대로 0.5경기로 유지됐다.

8연승이 끊긴 토론토는 12일 같은 곳에서 볼티모어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류현진은 1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선취점은 볼티모어의 몫이었다. 1회 선두타자 세드릭 멀린스가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1사 후 오스틴 헤이스의 우전 3루타와 라이언 맥케나의 우중월 2점포로 3-0까지 달아났다.

이후 0의 흐름이 계속되던 가운데 토론토가 1점을 만회했다. 5회 2사 후 마커스 시미언의 볼넷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보 비솃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알레한드로 커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토론토는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6회 선두타자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바뀐 투수 페르난도 아바드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뺏어냈다. 이어 제이크 램이 투수 번트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랜달 그리척의 땅볼 타구 때 상대 실책이 나와 1점을 냈다.

타구를 잡은 볼티모어 2루수 자마이 존스가 이를 3루로 던졌는데 악송구가 되면서 주자들이 모두 살았다. 그리고 공이 뒤로 빠지는 사이 구리엘이 홈까지 밟았고, 그리척은 2루까지 향했다.

공세는 계속됐다. 시미언이 좌전 2루타를 때려내 그리척을 홈으로 불러들여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볼티모어의 뒷심이 더 강했다. 산탄데르가 7회 2사 1·3루에서 결정적인 3점홈런을 때려냈다. 메리웨더의 시속 134㎞짜리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여기에서 기세가 꺾인 토론토는 결국 8회와 9회 점수를 뽑지 못하고 3-6으로 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