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밤비노’ 베이브 루스의 전설 계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나왔다. 타석에선 1회초 솔로홈런 포함 1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마운드에서 3⅓이닝 9피안타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조기강판됐다.

에인절스는 5-10으로 졌고, 오타니는 올 시즌 2패(9승)째를 안았다.

오타니는 이날 메이저리그 역사상 2번째 10승-10홈런 대기록을 노렸다. 19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의 루스 이후 103년만의 도전이었다. 당시 루스는 투수로 20경기 13승 7패 평균자책점 2.22 그리고 타자로 95경기 타율 0.300 11홈런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10승-1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난조를 보이면서 대기록을 다음으로 미뤘다.

출발은 좋았다. 오타니는 1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프람베르 발데스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44호 홈런이었다.

이후 에인절스는 2회 점을 추가했지만, 오타니가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사 2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요르단 알바레스와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내줘 3실점했다.

에인절스는 곧바로 이어진 4회 공격에서 커트 스즈키의 우전 적시타와 브랜든 마시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오타니가 선두타자 알레드미스 디아스에게 몸 맞는 볼을 허용한 뒤 채스 맥코믹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로 몰렸다. 그리고 폭투로 2·3루가 됐고, 호세 알투베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4-4 동점을 내줬다.

결국 여기에서 에인절스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오타니를 내리고 앤드류 완츠를 올렸다. 그러나 완츠는 브레그먼에게 2타점 좌전 2루타를 맞은 뒤 카일 터커의 타석에서 포수 타격방해가 나와 추가 1실점했다. 이어 디아스에게 추가로 2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해 4-9까지 밀렸다.

에인절스는 5회 선두타자 조 아델이 좌전 3루타를 터뜨린 뒤 상대 좌익수 알바레스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아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7회 브레그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5-10으로 밀렸고, 패배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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