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타격 3관왕에 도전한다. 

게레로 주니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뉴욕 양키스전에서 9회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팀은 양키스를 6-4로 꺾고 2016년 이후 구단 최장 연승인 8연승을 달렸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시즌 42호 홈런을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와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홈런 선두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43개)는 1개 차로 바짝 뒤쫓았다. 

10일 기준 게레로 주니어는 138경기에 나와 42홈런 100타점 타율 0.319 장타율 0.607 출루율 0.40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3년차 같지 않는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은 리그 선두, 홈런은 공동 2위, 타점은 4위에 올라 있어 타격 3관왕도 노려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타격 3관왕은 2012년 미겔 카브레라가 마지막이다. 카브레라 전에는 1967년 칼 야스트렘스키가 있었지만 당시는 아메리칸리그가 10개 구단에 불과했고 지구제가 없었다. 30개 구단 체제가 된 뒤에는 카브레라 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인 것.

게레로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전체로 쳐도 타율 2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4위에 올라 있어 1956년 미키 맨틀 이후 65년 만의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3관왕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타율 전체 1위인 LA 다저스 트레이 터너(0.321)과 불과 2리 차에 불과하고 최근 게레로 주니어의 타격감에 불이 붙은 것을 볼 때 가능성이 충분하다.

1999년생인 게레로 주니어가 3관왕을 달성할 경우 1942년 테드 윌리엄스(당시 23세)를 제치고 최연소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으로는 첫 3관왕이고 미국 외 국적 선수로는 카브레라에 이어 사상 2번째가 될 수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35홈런 이상을 5차례, 120타점을 4차례나 기록했지만 타격 3개 부문에서 동시 타이틀을 거머쥔 적은 없다. 게레로 주니어가 아버지를 뛰어넘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남은 23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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