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6회 동점 투런포를 날린 양키스 앤서니 리조.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가 97년 만의 굴욕을 당했다.

양키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양키스는 토론토와 홈 4연전을 모두 내어주며 최근 6연패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이자 리그 와일드카드 2위인 양키스는 어느새 3위 토론토와 0.5경기 차밖에 나지 않아 가을야구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양키스는 최근 12경기에서 2승10패의 부진을 겪고 있다.

이번 토론토와 4연전에서 양키스는 총 8득점에 그친 반면 마운드가 25점을 내줬다. 기록된 실책은 4개였다. 특히 2루타 이상 장타를 16개나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토론토 내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4연전에서 홈런을 3개 추가해 시즌 42홈런으로 리그 홈런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랐다.

'ESPN'에 따르면 양키스는 이번 4연전 싹쓸이 패하는 동안 한 번도 점수에서 앞서지 못했다. 양키스가 4연전 이상 시리즈에서 리드를 한 번도 얻지 못한 것은 1924년 6월 워싱턴 세네테스(현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처음.

이후 양키스는 1,250번이나 4연전 이상 시리즈를 치르는 동안 적어도 한 차례는 점수를 리드했다. 그러나 현재 양키스의 힘으로는 연승 맛을 본 토론토의 매서운 기세를 잠재우기 어려웠다.

양키스는 이날 0-2로 뒤진 6회말 앤서니 리조의 투런포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7회 대니 잰슨에게 2루타, 제이크 램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뒤 보 비솃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다시 2-3으로 추격하는 상황이 됐다.

8회에는 1사 1루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으나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병살타 대신 1사 1,2루가 됐다. 토론토는 랜달 그리척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잰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달아나며 양키스를 절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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