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나용균 영상 기자] 평균자책점이 4점대까지 치솟으며 최악의 시즌을 눈앞에 뒀던 다르빗슈 유가 부활투를 던졌다. 두 달 동안 이어온 부진의 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지난 6월 2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뒤부터 10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대신 7패를 떠안으며 부진에 빠졌다. 해당 기간 다르빗슈 평균자책점은 6.84로 처참했다. 2.50이었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4점대를 돌파했다.

9일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다르빗슈는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1회초 에인절스 타자 3명을 상대로 삼진 세 개를 빼앗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플레처, 마시, 고셀린이 허무하게 물러났다. 이제까지 투구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다르빗슈는 2회 1사 3루 실점 위기도 스태시를 상대로 병살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 다르빗슈 유

4회초에는 3루타를 맞은 뒤 매니 마차도 수비 실책으로 실점까지 했다. 투수가 가장 흔들릴 수도 있는 야수 실책이 나온 상황. 그러나 다르빗슈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들을 차례로 잡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최근 보기 드문 다르빗슈의 투구와는 크게 달랐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다르빗슈의 부활투에 호응하며 2회에만 8득점하며 괴력을 과시했다. 밀어내기 볼넷 3개와 프레이저의 적시타 2개,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본인의 호투와 타선 도움에 힘입어 다르빗슈는 79일 만에 승리의 맛을 봤다. 4.05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3.95로 떨어졌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8승 3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올라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 시즌 믿을 수 없는 부진을 겪어왔고 이날 그 우려를 씻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르빗슈와 메어저리그 홈런 1위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맞대결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에인절스 매든 감독이 오타니에게 휴식을 주며 일본 대표 메이저리거들의 맞대결을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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