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토론토전에서 조기강판되는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로 손꼽혔던 게릿 콜(뉴욕 양키스)가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이상 증세로 조기 강판됐다.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기록도 흠집이 나 토론토의 두 투수에게는 희망이 이어졌다.

콜은 8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회 투구 도중 갑작스레 강판됐다. 콜은 3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긴 뒤였다.

양키스는 콜의 조기 강판 이후 “왼쪽 햄스트링의 긴장 증세가 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콜은 이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게다가 평균자책점도 2.78로 소폭 올랐다.

콜은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뽑혔다. 이날 경기를 포함, 26경기에서 158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6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중이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이기도 하다. 

앞으로 등판에서 생애 첫 사이영상의 쐐기를 박는다는 계획이었겠지만, 이날 등판에서 그 구상이 다소 흐트러졌다. 햄스트링 부상 정도에 따라 로테이션을 한 차례 정도 거를 가능성도 남아있다.

양키스에는 불운이지만, 반대로 토론토에는 기회라고 여길 수 있다. 토론토는 양키스, 보스턴 등과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게다가 류현진과 로비 레이는 개인 타이틀도 걸려 있다.

류현진은 현재 13승을 기록해 다승 부문에서 콜을 바짝 뒤쫓고 있다. 콜이 이날 승리를 챙기지 못함에 따라 거리는 1승 차이를 그대로 유지했다. 남은 일정에서 역전 내지 동률을 노려볼 수 있는 확률이 조금 높아졌다.

레이는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콜과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레이가 7월 이후 대단한 페이스를 보여줌에 따라 콜과 격차는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객관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거의 원점으로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레이 또한 첫 사이영상 도전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