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관중석에서도 큰 야유가 나왔고, 선수는 고개를 흔들며 벤치로 돌아갔다.”

다시 무안타로 침묵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를 두고 일본 언론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성적이 아니라 일본 입장에서 납득할 수 없었던 스트라이크존을 놓고서였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앤젤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최근 2경기 내리 4타수 무안타. 9월 타율은 0.100(20타수 2안타)로 떨어졌다.

좀처럼 출루 기회를 잡지 못한 오타니였다. 1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선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투수 A.J. 알렉시의 시속 137㎞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하려다가 방망이가 헛돌았다.

아쉬운 장면은 6회 나왔다. 다시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타석. 알렉시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오타니는 6구째 직구를 공략하지 않았다. 바깥쪽으로 빠졌다고 판단했다. 그리고는 1루로 걸어나가려고 했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했다. MLB닷컴이

오타니는 크게 아쉬워했다. 오른팔을 좌우로 저으며 스트라이크가 아니라고 가볍게 항의도 했다. 그러나 주심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오타니는 8회 유격수 뜬공으로 이날 타석을 모두 마쳤다.

▲ 문제가 된 7일(한국시간) 오타니의 6회초 스트라이크존. ⓒMLB닷컴
경기 후 일본 언론들은 6회 판정을 놓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바깥쪽 낮은 공을 자신감 있게 걸렀다. 그러나 심판은 삼진을 선언했다. 오타니는 쓴웃음을 지으며 하늘을 쳐다본 뒤 벤치로 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도쿄스포츠 역시 “심판이 야박하게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관중석에선 야유가 울러퍼졌다”고 보도했다.

베이스볼채널은 현지 매체의 반응도 실었다. SB네이션에서 에인절스 소식을 소개하는 할로스 헤븐의 기사를 인용해 “오타니는 마지막 공을 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콜을 듣고 몸이 굳어져버렸다”고 전했다.

한편 타석에서 최근 사구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이 0.255(466타수 119안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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