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브롱스(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시즌 13승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의 8-0 승리로 시즌 13승(8패)을 거뒀다.
 
최근 2경기 연속 패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스타 브레이크 때부터 기르던 수염을 말끔히 깎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날 최고 93.9마일(약 151km)의 공을 뿌리는 등 최고의 컨디션으로 양키스 타선을 잠재웠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팀은 시미언의 2홈런 5타점 활약 등 홈런 4방을 앞세워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에 이어 시즌 40홈런 업적을 달성했다.

다음은 경기 후 류현진과 일문일답.

-구속을 볼 때 마운드에서 힘이 넘쳐보였는데.
오늘 모든 구종이 올 시즌 들어 가장 힘이 좋았다. 지난 몇 경기 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이제 1경기 1경기가 시즌을 좌우할 수 있다. 개수 신경쓰지 않고 경기 초반에 모든 힘을 쓰려고 했다.

-오클랜드 스윕 후 팀 연승 계속되고 있다.
팀 타격도 그렇고 수비고 그렇고 매 경기 집중하는 모습 보기 좋다. 지난 시리즈도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어려운 팀 상대로 스윕하면서 분위기가 이어진 것 같다. 

-투구수 80개로 적었던 이유는.
오늘 안 던지던 슬라이더를 오랜만에 많이 던졌는데 팔에 타이트한 느낌이 있어서 80개에서 잘 멈췄다. 그 이후에 점수도 이어졌다. 80개까지 너무 좋았고 힘도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해서 감독님과 투수코치님과 이야기한 뒤에 결정했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 이유가 무엇인가.
로비 레이를 참고했다. 직구와 강한 슬라이더 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성적을 냈다. 나도 던질 수 있는 구종이라 그걸 더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지난 경기부터 던지긴 했지만 오늘 슬라이더가 더 효과적이었다.

-레이의 슬라이더는 어떻게 던지게 됐나.
내 의지였다. 커터를 던지더라도 높게 던지는 것과 슬라이더성으로 낮게 던지는 것은 타자를 어렵게 만들 것 같았다. 못 던지는 공이 아니기 때문에 잘 던질 수 있다면 좋은 구종이 될 것 같았다.

▲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줌 인터뷰

-시즌 마지막까지 각오는.
계속 준비하던 대로 똑같이 준비하겠다. 이제 정말 몇 경기 남지 않았고 내 등판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선발투수가 하는 역할을 신경썼다면 이제는 이닝수, 아웃카운트 상관 없이 모든 타자를 상대로 집중해야 할 것 같다.

-팔 타이트한 느낌, 다음 일정 문제 없나.
전혀 문제 없다. 내일부터 똑같이 일정대로 할 예정이다. 의사를 만날 일은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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