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간)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통산 200번째 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나왔다. 마운드에선 7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7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을,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고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오타니는 올 시즌 9승(1패)째를 챙겼다. 또, 메이저리그 통산 201번째 탈삼진을 기록하고 뜻깊은 이정표를 세웠다. 신인 시절 잡아낸 63개의 탈삼진을 시작으로 지난해 3개를 추가했고, 올해 135개의 탈삼진을 뺏어내면서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공을 던진 오타니의 호투를 앞세운 에인절스는 2-2로 맞선 6회말 맥스 스태시의 1타점 내야안타로 3-2로 앞서간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초반 경기는 풀리지 않은 오타니였다. 먼저 1회초. 선두타자 요니 에르난데스와 아이제아 카이너-팔레파를 각각 1루수 땅볼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나타니엘 로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2루로 몰렸다. 이어 DJ 피터스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하긴 했지만, 출발이 산뜻하지는 못했다.

2회에는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닉 솔락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뒤 제이슨 마틴에게 우중월 2점포를 허용했다. 앞선 1회 공격에서 2점을 선취했지만, 경기는 여기에서 2-2 동점이 됐다.

초반 투구수도 늘어난 오타니였다. 3회를 세 타자로 끝냈지만, 4회 많은 공을 던졌다. 특히 무사 1루에서 맞닥뜨린 요나 하임과 승부에서 무려 13구를 던졌다. 실점은 없었지만, 5회까지 오타니의 투구수는 85구까지 늘어났다.

그래도 오타니는 꿋꿋이 마운드를 지켰다. 6회에도 올라와 타자 3명을 깔끔하게 범타로 처리했다. 그리고 7회. 선두타자 닉 솔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2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피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로 몰렸지만, 카이너-팔레파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7이닝 투구를 마쳤다.

그리고 에인절스는 구원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2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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