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다린 러프(오른쪽)가 4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3회말 상대 홈을 노리고 있다. 결과는 아웃. 왼쪽은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극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선두를 되찾았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선발투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연장 11회말 상대 수비를 틈타 1점을 뽑아 3-2으로 이겼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서부지구 공동선두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나란히 85승49패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당초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높은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었지만, 최근 침체로 선두를 내줬다. 그러면서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이번 3연전으로 큰 관심이 쏠렸다.

일단 기선제압을 한 쪽은 샌프란시스코였다. 선발투수 데스클라파니가 6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불펜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반면 다저스는 선발투수로 내정됐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경기를 앞두고 급작스러운 팔 통증을 느끼면서 마운드를 코리 크네이블로 교체했다. 크네이블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 구원진이 1실점하며 패했다. 최근 3연승 행진도 끊겼다.

귀중한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가 가져갔다. 3회 선두타자 데스클라파니와 다린 러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이어 브랜든 벨트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고,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슬라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3루 주자 데스클라파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버스터 포지의 3루수 땅볼 때 러프가 홈에서 포스아웃된 뒤 브랜든 크로포드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이후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데스클라파니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가운데 다저스도 불펜진이 무실점 릴레이 호투하면서 1-0 스코어가 계속됐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크로포드가 중월 2루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도망가지 못했다.

마지막 추격 기회를 얻은 다저스는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저스틴 터너와 코리 시거가 좌전안타와 좌전 2루타를 연달아 터뜨려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윌 스미스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크리스 테일러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에서 먼저 점수를 낸 쪽은 다저스였다. 1사 3루에서 트레아 터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1점을 허용한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10회 공격에서 크로포드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1회 2사 만루에서 버스터 포지가 2루수 방면 땅볼을 때렸는데, 2루수 터너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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