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마커스 시미언.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토론토는 4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8-10으로 뒤진 9회말 마커스 시미언의 극적인 끝내기 3점홈런으로 11-10으로 이겼다.

토론토 선발투수 알렉 마노아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오클랜드 선발투수 션 마나에아는 6⅔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선취점은 오클랜드가 가져갔다. 1회 선두타자 조시 해리슨과 스탈링 마르테의 연속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후속타자 맷 올슨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제드 로우리가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맷 챔프먼이 2타점 좌월 2루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오클랜드는 계속된 1사 1·2루 기회에서 후속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토론토도 반격했다. 4회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우전안타를 터뜨린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점홈런을 때려냈다. 마나에아의 시속 138㎞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경기 중반에는 오클랜드가 다시 앞서갔다. 5회 1사 후 해리슨과 마르테가 연속해 몸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올슨이 오른쪽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클랜드는 6회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칸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상황. 이어 도티 켐프가 우측 담장을 빠르게 넘기는 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4점 차이로 벌렸다. 마노아도 여기에서 트레버 리차즈와 교체됐다.

쐐기점도 나왔다. 오클랜드는 7회 올슨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2루로 향하는 땅볼을 보 비솃이 따라갔지만,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어 로우리의 우전 2루타가 나와 무사 2·3루가 됐고, 채프먼과 켐프의 적시타가 차례로 나와 8-2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토론토는 패색이 짙은 8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게레로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비솃의 몸 맞는 볼 그리고 에르난데스와 알레한드로 커크의 연속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여기에서 오클랜드는 마운드를 유스미에로 페티트로 교체했다. 그러나 페티트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그랜드슬램을 맞고 8-8 동점을 허용했다. 구리엘이 날린 쏜살같은 타구가 왼쪽 담장을 곧장 넘겼다.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는 그러나 그 균형이 오래 가지 못했다. 오클랜드가 9회 나온 칸하의 좌월 2점홈런을 앞세워 다시 10-8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토론토의 뒷심이 더 강했다. 9회 무사 2·3루에서 시미언이 서지오 로모를 상대로 좌월 끝내기 3점홈런을 날려 11-10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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