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명품의 필수 불가결한 동반 요소는 소위 ‘짝퉁’으로 불리는 위조품이다. 그런데 이 위조품이 야구에도 생겼다. 바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 이야기다. 어떤 사연일까.

일본 아사히신문의 주간지 아레아는 3일 “절정의 이도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의 가짜 동영상이 유튜브 등지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며 최근 실태를 고발했다.

이 매체는 “한 유튜브 계정에는 오타니의 42호 홈런이라는 제목과 썸네일로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런데 이 동영상을 클릭하면 오타니의 과거 홈런 영상이 재생된다. 실시간으로 홈런 소식을 접하고 싶은 야구팬들을 기만한 가짜 동영상이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가파른 페이스로 홈런을 쌓고 있다. 투수를 겸하는 와중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42홈런을 때려냈다. 무엇보다 호쾌한 스윙으로 담장을 가볍게 넘기는 통쾌함은 일본 야구팬들에게 ‘특대탄’이라는 애칭으로 각인되고 있다.

그런데 너무나도 큰 인기는 때 아닌 위조품을 만들고 있다. 매체는 “해당 유튜브에는 오타니의 43홈런이라는 제목으로도 동영상이 올라왔다. 그런데 실제 화면은 오타니의 과거 홈런이다. 이러한 가짜 동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200만 회가 넘었다”고 꼬집었다.

오타니는 현재까지 42개의 홈런만 기록했다. 43호 대포는 나오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일부 계정에선 오타니를 응원하는 팬심을 악용해 있지도 않은 가짜 동영상을 제작한 것이다.

매체는 현지 야구팬들의 불만도 담았다. 한 팬은 “오타니를 검색하는 일은 이제 당연한 일과가 됐다. 또, 최신 정보를 접하고 싶어서 썸네일을 보고 동영상을 클릭하는데 전혀 다른 화면이 나와서 정말 화가 났다. 시간만 낭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팬은 “이렇게라도 돈을 벌고 싶은 것일까. 법적인 부분은 잘 몰라도 이렇게 수입을 얻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수법이 너무 교묘하다”고 말했다.

현재 투수로 8승 1패 평균자책점 3.00, 타자로 타율 0.260 42홈런으로 활약 중인 오타니. 일본 최고스타를 넘어 메이저리그 톱클래스이자 아메리칸리그 MVP 유력후보가 된 오타니를 둘러싼 해프닝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