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당시 애런 브룩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임의탈퇴된 우완투수 애런 브룩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는 3일(한국시간) 각 팀 별 영입, 방출 현황을 발표했다. 샌디에이고는 브룩스를 영입하는 대신 우완 투수 딜런 릴트, 좌완 호세 가르시아, 외야수 벤 루타를 방출했다. 

브룩스는 2014년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9년까지 총 47경기(28경기 선발) 9승13패 평균자책점 6.49를 기록하고 지난해부터 KIA에서 뛰었다. 지난해는 가족의 교통사고로 9월 일찍 시즌을 마감하고 미국으로 떠났으나 올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두 시즌 동안 36경기에 나와 14승9패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한 브룩스는 지난달 후반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인터넷 주문한 전자담배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세관 검사 때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구단과 합의 끝에 임의탈퇴됐다.

브룩스는 당시 인터넷 주문을 할 때 대마초 성분이 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구단과 팬들에게 민폐를 끼친 것을 생각해 임의탈퇴에 동의했다. 브룩스는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의도와 별개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브룩스는 당분간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올해 말, 혹은 내년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다. 미국 현지에도 브룩스가 대마초 문제로 KIA와 결별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샌디에이고 구단이 있는 캘리포니아는 2018년부터 기호용 대마초 구매가 합법이기에 문제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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