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연. ⓒKLPGA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는 이글. 여기에서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이다연(24·메디힐)이 개인 통산 6승 그리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다연은 29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 원·우승상금 2억52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정상 등극으로 이다연은 개인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또, 2019년 6월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왕관을 품었다.

이다연에게 3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던 최혜진은 버디 4개를 낚았지만, 보기도 2개를 기록하며 12언더파 준우승을 달성했다. 중요한 퍼트가 계속 짧게 떨어지면서 여러 찬스를 놓쳤다. 메인 스폰서 주최대회에서 우승을 노렸던 김지현은 홍지원과 함께 10언더파 공동 3위로 이름을 올렸고,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 박채윤은 1언더파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메이저대회의 난코스에서 선두를 지켜야 했던 이다연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1번 홀(파5)부터 4번 홀(파5)까지 파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사이 김지현과 최혜진이 각각 버디 2개와 1개를 잡으며 이다연을 2타 차이로 쫓았다.

경쟁자들로부터 추격을 당한 이다연은 138m짜리 파3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티샷을 컵 2m 옆으로 잘 붙였다. 그리고 8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여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이다연은 후반 첫 홀에서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파4 10번 홀에서 263m짜리 장거리 티샷을 선보였다. 이어 14m 거리의 어프로치를 컵으로 집어넣었다. 그린 바로 옆 러프에서 올린 공이 홀 주위를 한 바퀴 돌더니 안으로 떨어졌다. 결정적 이글이었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이다연은 더욱 여유롭게 경기를 출어갔다. 최혜진과 김지현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12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다. 그리고 13번 홀(파3)에선 티샷이 컵과 18m 떨어진 지점으로 향했지만, 침착하게 파를 잡아 타수를 지켰다.

이후 레이스는 순탄했다. 이다연은 파3 13번 홀부터 파4 17번 홀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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