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이 토트넘 홋스퍼 잔류를 선언했지만, 불씨가 완전하게 꺼진 것은 아니다. 특히 "'이번 여름' 토트넘에 남겠다"라는 표현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연합뉴스/AFP
▲ 해리 케인이 토트넘 홋스퍼 잔류를 선언했지만, 불씨가 완전하게 꺼진 것은 아니다. 특히 "'이번 여름' 토트넘에 남겠다"라는 표현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한림 영상 기자] 승자 독식의 게임은 없었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 내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외쳤던 해리 케인, 토트넘 홋스퍼 잔류를 선언했습니다.

케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번 여름 토트넘에 남겠다. 팀의 성공을 돕기 위해 100% 집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우승이라는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맨시티 이적을 선언했던 케인,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몸값을 1억6천만 파운드, 우리 돈 2천567억 원으로 설정하면서 꼬여버렸습니다.

케인을 절대 팔지 않겠다는 레비 회장 앞에 맨시티는 1억4천만 파운드, 2천246억 원까지 제시하며 접점을 찾으려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일단 케인의 잔류로 토트넘은 공격력 유지라는 소득을 얻었습니다. 다수의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던 상황에서 케인과 손흥민의 호흡이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보다 하위 대회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소화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초대 우승을 해낸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집니다.

영국 언론들은 이번 과정을 두고 득실 분석에 나섰는데 승자는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케인과 맨시티, 레비 회장 모두 얻은 것 없는 패배자라는 대중지 데일리 메일의 지적은 인상적입니다. 

케인을 매각했다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축에 따른 부채 상환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도 경제 논리와도 어긋났다는 지적입니다.

케인이 다음 시즌에도 잔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 여름'이라는 표현을 사용, 겨울 이적 시장 이적 추진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당장 재계약 조건으로 주급을 30파운드, 4억8천만 원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인 40만 파운드, 6억4천 만 원으로의 인상을 원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은 케인 이적 파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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