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
▲ 에반 포니에와 드레이먼드 그린
[스포티비뉴스=사이타마, 맹봉주 기자]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미국과 프랑스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미국은 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4강전에서 호주에 97-78로 이겼다.

쉽지 않았다. 미국은 경기 한때 15점 차로 밀릴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잘 풀리지 않았다. 상대에게 너무 손쉬운 기회를 내줬다.

그러나 2쿼터 막판부터 기세를 끌어올린 미국은 경기 한때 23점 차까지 앞설 정도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국 리드를 유지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이어 열린 두 번째 4강 경기에서 프랑스가 니콜라 바툼의 위닝 블록으로 슬로베니아를 90-89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프랑스도 경기 내내 쉽지 않았다. 3쿼터까지 71-65로 앞서다가 슬로베니아의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승리를 확정 지은 순간도 극적이었다. 경기 막판 클레멘 프레펠리치가 레이업을 시도했고, 니콜라 바툼이 블록으로 막으면서 프랑스가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프랑스는 21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결승 진출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다. 당시 미국에 패배하며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프랑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적이 없다.

승부를 예상할 수 없는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서 프랑스에 76-83으로 패배한 바 있다. 프랑스의 단단한 수비와 높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미국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 단단한 수비와 빠른 템포, 외곽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보다 경기력이 좋아진 건 분명하다. 프랑스가 이를 어떻게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미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프랑스는 역대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과연 두 팀 중 승자는 누가 될까. 미국과 프랑스의 결승전이 오는 7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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