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이닝 무실점 투구로 컨디션을 조율한 정찬헌 ⓒ키움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트레이드돼 키움 유니폼을 입은 정찬헌(31)이 팀 데뷔전을 깔끔하게 마쳤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율했고, 결과도 좋았다.

정찬헌은 31일 인천SSG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1 U+프로야구 KBO리그 퓨처스리그’ SSG 퓨처스팀(2군)에 고양(키움 2군) 소속으로 선발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서건창과 1대1 트레이드돼 LG를 떠나 키움 유니폼을 입은 정찬헌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징계를 받은 한현희 안우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 이날이 키움 구단의 소속으로 뛰는 첫 번째 공식 경기였다. 전력으로 투구하는 느낌은 전혀 아니었지만 노련하게 상대 방망이를 피해가며 3이닝을 잘 막아냈다.

1회 선두 김강민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정찬헌은 고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로맥을 유격수 땅볼로,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선두 한유섬을 2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키움 시프트가 안타성 타구를 건져냈다. 이어 정의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최항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정상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 박성한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다시 주자를 허용했지만 김강민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고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이어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날 예정된 3이닝을 마쳤다.

이날 코칭스태프 등록을 하지 않아 벤치에 앉지는 않았지만 경기장에서 정찬헌의 투구를 지켜본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찬헌의 투구 내용에 비교적 만족스러운 반응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구단 홍보팀을 통해 “전반적으로 제구가 매우 안정되었고, 변화구가 다양하고 모든 구종에 걸쳐 제구가 안정적으로 보였다”면서 “공의 무브먼트가 좋아 타자들이 정타를 맞추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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